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 매번 베스트글에 올라갈 정도로 인기도 많고 남다른 통찰력으로 시장 예측이 뛰어나신 우석님이 집필하신 부의 인문학을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정리해보려합니다. 

우선 책의 구성부터 살펴볼게요.

[제 1장] 노예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선 부분이 1장에 몰려있어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에요.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제가 조금이나마 정치-경제의 커플링을 생각하게끔 만든 부분도 있었고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글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자산 시장의 변화는 이유없이 찾아오지 않는 다는 것과 치열하게 고민해서 투자의 방향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제 2장]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사실 최근에 매일같이 부동산 책을 읽고 부동산스터디 카페 글을 읽다보니 우석님의 글을 많이 접해서인지 저에게는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서울에 집을 사야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좋다고만 생각했었다면 서울 입지좋은 곳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굉장한 헷지수단이 되겠구나라고 확신하게 해준 내용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인문학과는 거리가 멀었었는데 책에 소개되어있는 비교우위론, 노동가치설, 차액지대론을 읽으니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때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에서 내가 취해야할 정보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GTX,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해석이나 다른 나라 예시를 많이 들어주어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제 3장] 반드시 이기는 주식투자법

그동안 유튜브나 뉴스를 통해서 주식투자 정보를 얻어왔고 약간더 노력하면 회사보고서 정도만 읽고 투자를 해왔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절대 평균수익률을 넘어설수 없고 오히려 시장참여자 모두가 아는 정보만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에 매우 비효율적인 투자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특히 케인스, 버핏의 투자 포인트가 신선했고 분산투자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어 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우리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를 하며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고 카페에 고민글로 올라오는 글들에 대한 답변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모두가 강남에 살고싶어하는 이유나 투자를 망치는 편향,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미중전쟁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투자를 망치는 편향을 읽으며 최근에 매수했던 몇가지 종목이 떠오르더라구요. 단순 여기가 이런 사업을 하고 미래에 분명히 커질 섹터니까 매수해두면 미래에 분명히 오를거야라는 1차원적 사고만 갖고 매수를 했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책에서 설명한 편향을 딱 제가 하고있더라구요 :(

 

부의 인문학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끌리지 않아하실 수도 있어요! 사실 저도 선물받은 책이어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읽고보니 인문학의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오히려 메인이 되는 내용은 부동산, 주식 등 자산 시장의 흐름에 대한 설명을 위해 인문학을 곁들이는 느낌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럼 책에 대한 소개는 이만하고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부분을 몇가지 정리하고 줄이겠습니다.

1. 진보정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이유

사실 이 부분은 부동산스터디카페에서 워낙 유명한 글이어서 알고있었지만 다시금 읽으니 잘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우선 진보정당은 서민과 노동자를 위합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진보정당이 집권할 때 부동산 가격이 올라왔었죠. 그 이유는 진보는 큰 정부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큰 정부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는 것인데 이렇게 재정지출과 복지확대정책을 펴면 처음에는 경기부양이 되는 것 같지만 이후에는 늘어난 정부지출로 인해 통화공급이 늘어나고 이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이라는 대가로 돌아오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되며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진보가 집권한 나라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입니다.

→ 정부지출을 늘리면 인플레이션으로 자산이 폭등할텐데 그럼에도 정치인들이 이런 경제 정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당장의 인기로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반복적으로 시행된다면 1979년 영국처럼 불경기에 물가만 올라가는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2. 재개발/재건축 규제의 향방

아직 시드머니가 많지 않은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 청년들은 수도권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영끌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영끌을해서 매매가 가능한 아파트라고 해도 입주한지 30년이 다되었거나 그 이상이 지난 재건축 아파트 정도인데 실제로 임장을 가보면 내가 여기서 10년, 15년을 살아야한다는 생각과 그렇게 살아도 재건축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쉽게 매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죠. 서울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서울 주택공급을 늘려야하고 그를 위해서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폐지가 필수적인데 정부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3기 신도시를 만들어 20만채를 공급한다고 하고 이후 공급도 전부 경기도에만 쏠려있어요. 서울 주택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도에 공급한다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다음 선거에서 표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만약에 지금 당장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주면 재개발, 재건축 매물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질투하는 대중들은 정부를 비난하고 등을 돌리게 되니까요. 하지만 결국에는 단독주택의 경우 내용연수 50년, 아파트의 배관 파이프 40년 때문에 정권이 어디가 되었든 재개발, 재건축은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3. 케인스가 알려주는 투자포인트

1)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야 합니다. 주식 투자에서의 성공은 소수만이 얻을 수 있고 대다수 사람들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집중투자해라

: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돈을 집어넣는 것이 올바른 투자 방법입니다. 평범한 종목으로 분산투자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고 분산을 많이할수록 시장수익률과 비슷해지게 됩니다.

3) 장기투자해라

: 케인스는 인간은 멀리 있는 이득일수록 더 높은 비율로 할인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런 인간 본성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유리한 것이죠.

4)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 케인스는 주식의 적정 가치는 자로 재듯이 정확히 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특정 종목의 목표가를 설정해주는데 자신의 가치판단 없이 그 숫자만을 맹목적으로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겠죠. 오히려 워런 버핏이나 케인스는 대충 어림짐작으로 맞히는게 낫다고까지 했습니다.

5) 싸게 사라

: 저PER 주식과 저PBR 주식을 사야 합니다. 싸게 산 주식은 언제나 적정가격에 수렴해가기 때문입니다.

* PER(주가수익률)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 

* PBR(주가순자산배율) : 주가를 주당장부가격으로 나눈 비율 

 

이렇게해서 브라운스톤(우석)님의 부의 인문학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단순히 부동산 관련 지식을 얻고자 책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얻어간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ㅎㅎ 읽고보면 이거 당연한 소리 아니야?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읽고나서는 반드시 얻은 내용을 눈에 보이는 곳에 한동안 써놓고 체득하기!! 잊지마시고 여러분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케인스가 알려주는 투자포인트를 책상에 붙여두고 종목 매수 전에 체크하고 있습니다 :)

 

다음에도 알찬 재테크 서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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